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토큰 사용을 승인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내 소중한 자산을 움직이는 권한인 만큼, 이 과정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가장 대중적인 Approve 방식과 혁신적인 Permit 방식을 비유를 통해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1. Approve 방식: “관공서에 직접 방문하는 인감 증명”
전통적인 Approve 방식은 마치 은행이나 관공서에 직접 가서 “이 사람에게 내 통장에서 돈을 인출할 권한을 줍니다”라고 서류를 제출하는 것과 같습니다.
- 진행 과정: 1. 사용자가 먼저 네트워크에 “승인” 서류를 제출합니다. (이때 ‘가스비’라는 수수료가 듭니다.)2. 네트워크가 이 서류를 접수하고 나면, 그제야 서비스(DApp)가 내 토큰을 가져가서 일을 처리합니다.
- 비유: 내가 친구에게 심부름을 시키기 위해, 먼저 은행에 가서 친구의 인출 권한을 등록하고 온 뒤에 다시 친구에게 심부름을 보내는 꼴입니다.
- 단점: 일을 한 번 처리하는데 두 번 움직여야 하고, 수수료도 두 번 나갑니다. 무엇보다 수수료로 낼 현금(ETH 등)이 당장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2. Permit 방식: “집에서 작성하는 모바일 위임장”
반면, Permit 방식은 굳이 관공서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슥슥 서명해서 전달하는 ‘디지털 위임장’과 같습니다.
- 진행 과정:
- 사용자는 지갑에서 “이 거래를 허가함”이라는 데이터에 서명만 합니다. (내 스마트폰 안에서 하는 서명이므로 가스비가 들지 않습니다.)
- 이 서명(위임장)을 서비스 업체에 전달하면, 업체가 이 위임장을 들고 가서 승인과 업무 처리를 한 번에 끝냅니다.
- 비유: 친구에게 “내가 사인한 이 위임장 들고 가서 돈 찾아서 심부름해 와”라고 종이 한 장 건네주는 것과 같습니다.
- 장점: 사용자는 한 번만 클릭하면 됩니다. 또한, 수수료를 서비스 업체가 대신 내줄 수도 있어, 지갑에 현금(ETH)이 하나도 없어도 토큰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3. 한눈에 보는 요약표
| 구분 | Approve (기존 방식) | Permit (새로운 방식) |
| 비유 | 관공서 직접 방문 접수 | 디지털 위임장 전달 |
| 사용자 수고 | 2번 클릭 (승인 + 실행) | 1번 클릭 (서명) |
| 가스비(수수료) | 사용자가 무조건 직접 부담 | 서비스가 대신 내줄 수 있음 |
| 편의성 | 낮음 (현금 없으면 거래 불가) | 매우 높음 (현금 없어도 가능) |
💡 결론: 왜 Permit이 중요한가?
결국 사용자에게는 “얼마나 편한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Approve는 안전하지만 번거롭고, Permit은 안전하면서도 압도적으로 편리합니다. 우리가 만드는 서비스에 Permit을 도입한다는 것은, 고객에게 “복잡한 건 우리가 처리할 테니, 대표님은 서명만 하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