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왜 ‘잔돈’ 개념을 쓸까?” — UTXO란 무엇을까?
요즘 비트코인 관련 글을 보면 UTXO라는 말을 자주 보게 되잖아요?
근데 이게 처음 보면 괜히 어려워 보여요.
“이게 무슨 기술 용어야? 나랑 무슨 상관인데?” 싶은 느낌.
근데 딱 한 번만 제대로 이해하면
비트코인의 진짜 구조를 완전히 다른 눈으로 볼 수 있어요.
오늘은 그걸 아주 쉽게, 딱 필요한 만큼만 이야기해볼게요.
🪙 UTXO, 비트코인의 ‘잔돈 시스템’
UTXO(Unspent Transaction Output).
말만 들으면 복잡한데, 사실 정말 단순해요.
비트코인은 잔고(balance)라는 개념이 없어요.
대신, 아직 쓰이지 않고 남아 있는 ‘거스름돈 조각들’(UTXO)의 합이
내 지갑 잔액이에요.
예를 들어볼게요.
- 샤론님이 과거에 0.3 BTC 받음
- 또 다른 거래에서 0.7 BTC 받음
그러면 비트코인 지갑에는
👉 “잔액 1.0 BTC”가 아니라
👉 0.3 + 0.7이라는 두 개의 조각이 남아 있는 상태예요.
이 두 조각(이게 바로 UTXO)이 합쳐져서
우리가 보는 1 BTC가 되는 거죠.
💡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 비트코인의 이유 있는 선택
사토시가 왜 잔돈 구조를 썼을까?
이게 진짜 포인트예요.
① 보안
잔돈 하나하나가 작은 독립 트랜잭션 조각이기 때문에
위조가 사실상 불가능해요.
② 병렬 처리 효율
여러 UTXO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서
비트코인은 구조상 확장성이 좋게 설계되어 있어요.
③ 프라이버시 (어느 정도)
잔돈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어
누가 얼마 들고 있는지 정확히 추적하기 어려워요.
물론 요즘은 온체인 분석이 워낙 강력해져서
프라이버시가 완벽하진 않지만요.
🧾 그럼 쓰고 남는 돈은? → 또 다른 UTXO 생성
비트코인 보낼 때도 잔돈 개념 그대로예요.
예를 들어,
UTXO 두 개(0.3 + 0.7 = 1 BTC)를 들고 있는데
친구에게 0.2 BTC 보내고 싶다?
그럼 이렇게 처리돼요:
- 1 BTC를 전부 사용
- 친구에게 0.2 BTC 전송
- 남는 0.8 BTC는 새로운 UTXO로 내 지갑에 ‘거스름돈’ 형태로 돌아옴
즉, 비트코인은 “일부만 쓴다”는 개념이 없고
👉 항상 하나 이상의 UTXO 전체를 쓰고, 남는 건 다시 반환.
이 구조가 나중에 거래 수수료, 스팸 방지에도 도움 돼요.
🔍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 – ‘UTXO 정리(Consolidation)’
UTXO가 너무 많이 생기면 문제가 생겨요.
잔돈이 너무 많아지면 결제가 어려워지는 것처럼요.
그래서 장기 홀더들은 종종
여러 UTXO를 큰 덩어리로 합치는 작업(Consolidation)
을 미리 해두기도 해요.
특히 수수료가 싸질 때 많이 합니다.
이게 온체인 분석에서 ‘고래들의 움직임 포착’ 포인트이기도 해요.
📌 정리하자면 — 비트코인 UTXO는 이런 의미예요
- 비트코인엔 계좌 잔액이 없다.
- 대신 “아직 안 쓴 거래 출력(UTXO)”들의 합이 잔고다.
- 보낼 때는 조각들을 다 쓰고, 남는 건 잔돈처럼 새로 만든다.
- 이 구조 덕분에 보안·확장성·유연성이 높아졌다.
- UTXO 패턴은 온체인 분석에서 강력한 신호가 된다.
🧩 [요약] 이 글의 핵심 3가지
- UTXO는 “비트코인의 잔돈 시스템”
- 잔액 = 남아 있는 여러 조각들의 합
- 보낼 때는 전체를 쓰고 남는 건 새 UTXO로 반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