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8월 18일~24일) 크립토 시장은 매크로 훈풍과 더불어 다시금 이더리움의 존재감이 부각된 시기였습니다.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을 겪는 와중에도, 이더리움은 4년 만의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의 중심으로 돌아왔습니다. 고래의 매도 전환, 정치권의 직접 매수, 그리고 국가와 주정부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까지—단순 가격이 아닌 구조적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왜 지금, 고래와 정치권 자금이 BTC에서 ETH로 옮겨가고 있는가?”
“가스비가 사상 최저로 떨어진 이더리움, 이것은 단순한 기술적 현상일까, 아니면 새로운 알트코인 시즌의 신호탄일까?”
“스테이블코인 전쟁—민간 기업, 일본 정부, 미국 주정부까지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위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드리며, 구독자 여러분께 온체인 데이터와 실제 트랜잭션 분석을 통해 드러난 흐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1. 잭슨홀 심포지엄 – 금리 인하 신호
◆ 요약
파월 의장은 “정책 기조 조정 가능성”을 언급. 시장은 이를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해석했습니다.

◆ 시사점
유동성 환경은 위험자산에 우호적입니다. ETH ETF와 기업 매수세와 맞물리며 상승 랠리의 외부 동력이 됩니다.
2. 연준 역레포, 사상 최저치
◆ 요약
연준의 역레포(Reverse Repo) 잔액이 역사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금융기관들이 더 이상 연준에 단기 자금을 맡기지 않고, 시장으로 유동성을 흘려보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데이터
8월 22일 기준 역레포 잔액은 6,000억 달러 이하로 하락해 2021년 이후 최저 기록.

◆ 시사점
이것은 곧 달러 유동성이 풀리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위험자산에는 호재로 작용하며, 크립토 시장 특히 ETH 랠리에 외부 동력을 제공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단기 모멘텀을 강화하는 핵심 매크로 변수입니다.
3. 이더리움, 4년 만의 최고가 경신
◆ 요약
ETH 가격이 4,800달러를 돌파하며 넷플릭스 시총을 넘어섰습니다.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전고점을 회복하며,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 온체인 데이터
CME ETH 선물 미결제약정(OI)이 사상 최고치 기록. 거래량도 150억 달러 이상으로 급증.
◆ 시사점
4년 전과 달리 이번 랠리는 기관 중심입니다. 이더리움은 단순한 알트코인이 아니라, ETF와 기업 매입을 통해 디지털 오일로서의 내러티브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4. 260만 ETH 거래소 유입 – 매도일까, 전략일까?
◆ 요약
거래소로 대량의 ETH가 입금되며 매도 압력이 우려되었지만,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 온체인 데이터
Glassnode 기준, 거래소 보유 ETH는 5년 최저치 근접. 실제 매도로 이어진 물량은 제한적.
◆ 시사점
단순 매도세가 아니라 파생상품 증거금, 유동성 공급 목적의 이동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래소 유입 = 악재”라는 공식은 더 이상 단순 적용되지 않습니다.
5. ETH 보유 구조 변화 – 고래는 빠지고, 상어가 들어온다
◆ 요약
10만 ETH 이상 고래 주소는 감소, 1만~10만 ETH 보유 ‘상어 주소’는 증가.
◆ 온체인 데이터
상어 지갑 +12%, 고래 지갑 -15%.

◆ 시사점
집중에서 분산으로 옮겨가는 구조. 이는 시장의 안정성과 네트워크 건전성을 높이고, 중간 규모 투자자층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6. 트럼프 일가, ETH 직접 매수
◆ 요약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WLFI가 ETH 1,076개(약 500만 달러)를 매수. 평균단가 4,670달러.

◆ 시사점
보수 정치권 자금까지 ETH로 들어왔다는 점은 정치적 상징성이 큽니다. 이는 제도권 수용과 정책 환경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7. 7년 만에 깨어난 비트코인 고래, ETH로 이동
◆ 요약
7년간 움직이지 않던 비트코인 고래가 수천 BTC를 매도 후 ETH를 매수.
◆ 온체인 데이터
4,000 BTC 이상 매도 후 일부는 ETH로 전환, 일부는 스테이블코인 분산.
◆ 시사점
단순 분산투자가 아닌 전략적 자산 전환입니다. 고래마저 ETH를 ‘다음 사이클의 중심’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
8. ETH, 9월 알트코인 시즌 정조준
◆ 요약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ETH가 1만 2,000달러를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온체인 데이터
옵션 시장에서 9월 만기 ETH 콜옵션 OI가 풋옵션의 두 배로 집계되며, 시장은 가격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시사점
“9월 알트 시즌”은 ETH 강세가 촉발하는 파급효과를 의미합니다. 다만 단기 과열 신호도 감시 필요합니다.
9. 이더리움 가스비, 사상 최저
◆ 요약
최근 일주일간 가스비 중간값 1 Gwei 이하. 16·17일에는 0.396, 0.432 Gwei 기록.

“네트워크는 붐비는데, 비용은 싸다” → 이더리움이 실제로 확장성 문제를 해결 중이라는 신뢰 신호.
시장에서는 이를 ETH의 “장기적 투자 가치 강화”로 해석.
◆ 시사점
트랜잭션 비용 장벽이 사라지면서 알트코인·NFT·디앱 시장에 직접적 호재. 알트코인 시즌의 촉매가 될 수 있음.
10. 리플 현물 ETF, 또다시 연기
◆ 요약
미국 SEC가 리플(XRP) 현물 ETF 심사를 다시 연기했습니다. 당초 여름 중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심사 일정이 연말 이후로 미뤄지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일시적으로 꺾였습니다.
※ 다음 심사는 2025년 10월 18일~25일 사이 예정.
◆ 시장 반응
발표 직후 XRP 가격은 단기 조정을 받았지만, 거래량 급감은 없었고 큰 자금 이탈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 시사점
ETF는 제도권 유입의 상징이지만, 반복되는 연기로 단기 모멘텀은 약화되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리플은 스테이블코인 RLUSD 활용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며 “ETF 대신 실사용”이라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11. 스테이블코인 전쟁 – 민간, 국가, 주정부의 동시 진입
◆ 요약
- 리플 스테이블코인 RLUSD → 불리시 IPO 1.6조 원 규모 결제 수단 채택
- 일본 JPYC → 이더리움·아발란체·폴리곤 발행, 일본 자금결제법 등록 완료
- 미국 와이오밍주 FRNT → 주정부 발행 최초 스테이블코인, 7개 체인 동시 지원
◆ 시사점
민간 기업, 국가, 주정부가 동시에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글로벌 화폐 질서의 재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핵심 인사이트
- 이더리움은 가격·보유 구조·가스비·고래 매수세까지 겹치며 시장의 중심 복귀.
- BTC → ETH 이동은 단순 트렌드가 아니라 정치적·전략적 선택.
- 스테이블코인 전쟁은 민간·국가·주정부가 동시에 가세하며 새로운 패권 경쟁으로 확산.
이번 주 우리는 고래의 매도와 기업의 매수, 그리고 정치권 자금의 진입까지, 시장이 단순 가격 움직임이 아닌 전략과 내러티브의 충돌로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비트코인의 흔들림 뒤에서 자금은 어디로 향하는지, 이더리움이 어떻게 다시 중심을 차지하는지, 그리고 스테이블코인이 어떤 미래를 여는지—이 모든 흐름은 온체인 데이터 위에서만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여러분이 이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이유는 단순 뉴스 요약이 아닙니다. 시장 속도를 앞서가고, 남들이 보지 못한 기회를 먼저 포착하기 위함입니다.
한 주라도 놓치면, 이미 흘러간 자금의 발자취를 뒤쫓는 입장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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